小 白 山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에 걸쳐 있는 산.
북위 36° 57′ 36″ 동경 128° 29′ 05″
Have u been there?
일단 희방사역 아니 이제 소백산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어요.
산에 가는 것이니
이참에 흡연자는 담배도 끊어요.
이제 4,500원이 될 수 있으니 말이죠.
내륙지방에서 가장 큰 키를 자랑하는 28m의 희방폭포.
산행 시작부터 시원하게 우리를 신나게 반겨줘요.
마음껏 느껴봐요.
눈과 귀 그리고 피부로.
시원하게 날려드릴꺼예요.
묵은지처럼 오랫동안 가슴 깊이 묵은 스트레스.
지금 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지도 모르는
시간위에 올라와 있어요.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열고
다리에 힘을 주며
서두르지 않고 올라가기 위해
한 발 내딛었어요.
힘은 들지만 단단하고 올라가기 좋은 길은
산행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죠.
하지만
가다보면 갑자기 발이 푹빠지는 길을 만날 수도 있죠.
당황하지 마세요.
신발은 좀 더러워 질 수 있지만
느낄 수 있어요.
내가 가는 길의 확실히 찍힌 나의 발자국.
힘들지만 단단한 길의 고마움.
낮설어서 두렵고
낮설지만 신비롭고
낮설어도 즐거운
그런 길 위를 걸을 수 있다면
앉아만 있지는 않을꺼예요.
차분히
남의 속도계가 아닌
나만의 온도계를 보며
한걸음 한걸음.
그러다보면 언젠가 작지만 소중한
나의 결과물들 사이로
빛이 들어오겠죠.
그렇게 믿으며
Keep going!
험한 산길을 지나고
능선위로 올라오면
장관이 펼쳐지죠.
예전 소백산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너무 가까이 있어서였을까요?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쳐다보지도 않았죠.
지금 생각해보게 되요.
너무 가까이 있어 소홀히 하고 있는건 아닌지.
정상에 가까워졌을 때
또 한 번의 놀라움.
일광욕 중인 작은 능구렁이.
나에겐 징그러움이 아닌
멋진 이벤트.
그리고 드디어 소백산의 비로봉
143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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